담배만 끊어도 이렇게나? 금연이 내 심장에 미치는 영향
2024-08-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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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량만 줄일 경우 유의미한 차이 없어…완전히 금연하는 것이 중요
금연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절반 가까이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비샤-클로드 베르나르 병원의 쥘 메스니에 박사팀이 2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연은 심장마비 위험을 44% 감소시킬 수 있다.
이 연구는 관상동맥질환 환자 3만 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국제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관상동맥 질환 환자 3만 2378명의 흡연 상태를 조사하고, 심혈관 사망과 심근경색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이하 MACE) 발생 여부를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들 중 1만 3366명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고, 1만 4973명은 과거 흡연자, 4039명은 현재 흡연자였다. 과거 흡연자 중 72.8%는 관상동맥 질환 진단 후 1년 안에 담배를 끊었고, 나머지는 1년 이후 담배를 끊었다.
분석 결과, 관상동맥 질환 진단 후 금연한 환자는 금연 시기와 관계없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금연하지 않은 사람보다 44% 감소했다.
하지만 흡연량을 줄인 사람들은 흡연 습관을 바꾸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MACE 위험이 4% 감소하는 데 그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상동맥 질환 진단 후 MACE 위험은 흡연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8%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연을 한 사람들은 흡연자보다 MACE 위험이 빠르게 줄었지만,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의 심혈관 위험 수준까지는 감소하지 않았다.
메스니에 박사는 "관상동맥 질환 진단 후 첫 1년이 금연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진단 시 환자들에게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금연에 도전하는 환자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담배를 끊기에 너무 빠르거나 늦을 때는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며 "금연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은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인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흡연과 같은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금연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금연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외에도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