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침은 기본”… 외국서 심각한 인종차별 당했다는 한국 '톱 가수'

2024-08-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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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준형·홍진경 외국서 당한 인종차별 경험담 고백

방송인 홍진경과 가수 박준형이 각각 외국에서 당했던 인종차별 경험담을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박준형 사진 / 박준형 인스타그램
박준형 사진 / 박준형 인스타그램

29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는 ‘인종차별 당한 홍진경 이 악물고 배운 영어 표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경은 게스트로 출연한 박준형과 함께 자신이 경험한 인종차별 사례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홍진경은 최근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한 일을 전했다.

당시 홍진경은 기내에서 메인 메뉴로 스테이크를 주문했지만 승무원이 이를 거부했고 에피타이저도 제공받지 못해 결국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항의 끝에 한국인 승무원의 중재로 인종차별을 한 승무원이 사과했지만 홍진경은 처음 당하는 차별에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과도 받을 만큼 받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다. 그러나 그때 컴플레인 레터를 보냈어야 했다”라며 자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준형 역시 홍진경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인종차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진경은 “만약 그때 한국인 승무원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영어로 컴플레인하는 법이라도 배워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성장한 박준형은 어린 시절부터 겪은 인종차별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인종차별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나도 많이 겪었다”라며 “얻어맞은 적도 있고, 얼굴에 침을 뱉은 사람도 있었다. 우리 집에 와서 물 호스를 틀어놓고 벨을 눌러서 엄마가 물에 젖은 적도 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차별을 당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영어 표현들을 소개했다. 특히 박준형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과 다툴 필요는 없다. ‘당신 상사와 이야기하겠다’고 말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처법에 대해 설명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