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공무원 대상 주 4일 출근제 도입…출산·육아 인센티브 강화

2024-08-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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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장려와 워라밸 실현 위한 다양한 혜택 제공…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

육아공무원 결혼.출산.양육 지원혜택 / 천안시
육아공무원 결혼.출산.양육 지원혜택 / 천안시

충남 천안시가 육아기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일 출근제를 시행하고, 다양한 출산·육아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청년층의 결혼·출산 기피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주 4일 출근제는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육아 공무원 270여 명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은 주당 40시간의 근무를 유지하면서 주 1일 재택근무를 하거나, 주 4일 동안 10시간씩 근무하고 하루를 쉴 수 있다. 특히 천안시는 주 4일 출근제 대상을 만 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로 제한한 다른 지자체와 달리, 이를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천안시는 미혼 공무원들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40세 이하, 결혼 5년 이내, 2자녀 이상 출산 공무원'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2자녀 출산 시 축하특별복지포인트를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하고, 성과상여금 최상위등급(S등급)을 부여하는 등 실질적인 금전적 혜택이 포함된다.

아울러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휴가 신설, 휴양시설 우선 배정 등의 정책도 검토 중이다. 이와 더불어, 출산과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국외연수자 선발, 장기교육훈련 우선권 부여, 승진·전보 등 인사상 우대 조치도 추진된다.

천안시는 지역 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출산 지원정책도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임산부 교통비를 3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증액하고, 산후조리원비를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하는 등의 정책이 포함된다. 또한 출생축하금을 첫째 10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이상은 1,000만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저출산과 인구절벽 문제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시는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앞장서 결혼과 출산, 육아가 행복한 공직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사기업 등 민간 영역까지 확산되어 국가적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