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매장에 돗자리 깔고 애들 놀게 한 엄마들, 순간 너무 화 나서 아무 말 못 했습니다”

2024-08-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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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다”

최근 한 자영업자가 매장 내에서 손님들이 동의 없이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을 놀게 한 사건을 겪으면서 느낀 회의감을 토로했다.

매장 한가운데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을 놀게 한 엄마들 / 네이버 카페
매장 한가운데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을 놀게 한 엄마들 / 네이버 카페

자영업자 A 씨는 2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다'라는 제목의 사연을 올렸다.

사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엄마 셋과 아이 셋으로 이루어진 손님들이 점심 마지막 타임에 A 씨의 매장을 방문했다.

엄마들은 식사를 마치고 매장 내에 다른 손님이 없자 매장 한가운데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을 놀게 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매장 한복판에 돗자리가 펼쳐져 있고 한 아이가 앉아 있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손님들이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았으며 계산할 때도 '소란스러워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계산만 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A 씨는 "매장 내에서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을 놀게 하는 손님은 처음 겪어본다. 너무 화가 난 상태라서 말을 꺼냈다가는 싸움이 날까 봐 참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파랗게 어린 제가 말하면 과연 들을까 싶었다. 양해의 말도, 죄송하다는 말도 없는 사람은 지적할 가치도 없어 보여서 아무 말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런 손님도 손님일까요? 저도 나이가 좀 차서 부드럽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A 씨가 겪은 일 때문에 노키즈존이 생긴다", "본인 영업장도 아니고 남의 가게에서 저게 뭐 하는 짓인지", "직장에서 성교육을 주기적으로 하듯 국가 차원에서 예절·도덕 교육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세게 분노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