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감쪽같이…주거침입으로 붙잡힌 현직 경찰, '미제 강간범'이었다

2024-08-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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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사건 당시에도 현직 경찰관이었던 A씨, 범인과 DNA 일치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현직 경찰관 A씨(40대·남)가 13년간 미제로 남아 있던 강간 사건의 범인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upungat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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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mage Republic-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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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직 경찰관 A씨가 영업을 마친 노래방에 몰래 들어갔다가 주거침입죄로 붙잡혔다. 그런데 추후 수사 과정에서 DNA 분석을 한 결과, A씨가 13년 동안 미제로 남아 있던 강간 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됐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13일 새벽 서울 은평구의 영업이 끝난 노래방에 몰래 출입했다가 주거침입죄로 붙잡혔다.

가게 주인은 이날 저녁 가게에 출근했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출입문의 비밀번호가 풀려 있는가 하면 조명이 다시 켜져 있고 비품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던 것이다. 결국 주인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게 주인은 "이 상황에 제가 놀란 거다. (CCTV를 보니) 주차장 모퉁이에서 이렇게 본다. 이렇게 보고 저희 가게로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한 지 세 달 만에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이 A씨의 DNA를 분석한 결과 13년 전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강간 사건의 범인이 현장에 남겼던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놀랍게도 A씨는 당시에도 경찰관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곧바로 A씨를 주거침입과 강간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또 A씨의 직위해제를 포함한 징계 절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A씨가 과거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여죄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의 다세대 주택에서는 현직 소방관이 전 여자 친구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을 시도했다가 스토킹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특수협박, 재물손괴, 음주 운전 등 혐의로 입건됐다.

이 소방관은 전 여자 친구가 집 문을 열어주지 않자 외벽을 타고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소방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은 그가 사건 발생 전 만취한 상태로 약 40km를 운전해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소방관은 범행 직전 근처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했다. 그는 당시 "왜 다른 남자를 만나느냐"라고 큰 소리로 따지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