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아래 분당은 옛말”…전국 집값 상승률 1위, 숨은 주인공은?

2024-08-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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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수정구 집값 3.95% 상승, 전국 최대폭 기록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주택 가격이 8월에 3.95% 급등했다. 이는 최근 한 달간의 상승 폭 중 가장 큰 것으로, 서울 주요 자치구의 상승률을 크게 초과한 수치다. 성남 수정구는 경기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자료 사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 뉴스1
부동산 자료 사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 뉴스1

26일 KB부동산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11% 상승했다. 서울의 상승률은 0.52%였다. 성남 수정구의 3.95% 상승은 서울의 강동구(1.29%), 마포구(1.23%), 강남구(1.21%), 중랑구(1.19%), 송파구(1.14%), 서초구(0.90%)와 비교했을 때도 매우 높은 수치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이어지지만, 지방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특히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광역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9%와 0.06% 상승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 수정구 외에도 과천(1.39%), 성남 분당구(0.71%), 수원 영통구(0.57%), 수원 권선구(0.47%), 용인 수지구(0.43%), 안양 동안구(0.4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천(-0.37%), 고양 일산서구(-0.23%), 평택(-0.21%), 용인 처인구(-0.09%), 남양주(-0.05%), 의정부(-0.04%) 등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19% 상승했으며, 서울은 0.55%, 경기 0.29%, 인천 0.41%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5개 광역시에서는 대구(-0.13%), 부산(-0.07%)에서 하락했으며, 광주(0.19%), 울산(0.17%)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분양 물량도 경기 외곽에 집중되어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기도 미분양 가구는 9956가구로 전국 최다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대구(9738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평택, 이천, 안성의 경우 경기 미분양 가구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신규 단지의 분양가는 최근 크게 상승하고 있으나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와 '트리우스 광명' 등이 완판에 성공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기준점 100을 넘어선 1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00을 넘은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상승 전망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KB부동산 가격 전망 지수는 6000여 개의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예상 비중이 높아진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다. / 뉴스1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