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기다리듯 지나가는 사람 얼굴을 확인하며 따라다녔다” [함께할개]

2024-08-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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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눈을 맞추고 안기는 걸 가장 좋아하는 케티

사랑이 넘치는 케티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케티 / '묘생길' 인스타그램
케티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27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케티의 사연이 올라왔다.

케티는 새끼 고양이 시절 누군가에게 유기된 이후 폐가 앞에서 생활하다 구조됐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케티는 처음부터 길고양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람 손을 잘 타는 아이였다.

구조 전에도 케티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만져 달라고 애원하며 곧잘 따라다녔다.

그러나 사실 케티의 이런 살가운 성격은 가정에 입양되기에는 좋은 조건이지만 길에서 생활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 될 수도 있다. 경계심이 없는 까닭에 다른 고양이들보다 학대에 노출될 위험이 현저히 크기 때문이다.

평소 길고양이들을 챙겨주는 '캣맘'이나 '캣대디'들이 일부러 고양이와 거리를 두고 곁을 내주지 않는 이유다. 야생에서 생존해야 하는 고양이들을 위해서라도 필요 이상의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만 케티는 유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자는 "케티가 (구조 전 길에서 생활할 때) 누군가를 기다리듯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을 확인하며 따라다녔다"라고 밝혔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2월 태어난 케티는 수컷이다. 중성화 수술과 1차 접종을 마쳤다.

애교가 많고 순하다. 사람과 눈을 맞추거나 안기는 걸 좋아한다.

케티는 동물병원에서 외부적인 요인으로 대퇴골과 슬개골이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왼쪽 다리보다 오른쪽 다리에 다소 힘이 안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주거 환경에 바닥 매트를 깔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의사의 소견이다.

케티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nuky_lucky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