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동생을 구하려던 형이 발견됐다

2024-08-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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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1시 16분쯤 인양 마쳐

강원 홍천군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작업을 하던 40대 형제가 실종된 가운데, 수색 이틀째인 28일 소방 당국이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실종자 수색 중인 소방 당국.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실종자 수색 중인 소방 당국.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쯤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에서 실종된 작업자 A(48) 씨의 시신을 발견해 10분 만에 인양을 마쳤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52분쯤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건설 작업을 하던 작업자 B(45) 씨가 로프가 풀린 보트를 잡으려다 저수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인근에 있던 A 씨가 B 씨를 구조하기 위해 저수지에 입수했으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작업에는 3명이 투입됐으며, 물에 빠지지 않은 작업자 C 씨가 소방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경찰, 군청 등 인력 76명과 보트, 수중드론, 수중카메라 등 장비 16대를 투입해 대룡저수지 일대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같은 날 오후 6시 55분쯤 수색을 종료했다. 수색은 다음 날 오전 7시 58분쯤 재개됐다.

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형제 관계였으며,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형이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B 씨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구명 튜브.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구명 튜브. / 픽사베이

작업 시에는 항상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그에 맞는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저수지나 강가 등 익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작업자 간의 신호 체계를 미리 확립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익수사고 발생 시에는 구조를 시도하기 전 구조대에 연락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또한 무리하게 뛰어드는 것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적절한 구조 장비와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