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전국 돌며 실종된 딸 찾던 송길용 씨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71세

2024-08-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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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송혜희 씨 부친 송길용 씨 26일 사망

너무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전국을 다니며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25년간 찾았던 부친 송길용 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향년 71세.

전국을 돌며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25년간 찾아다닌 부친 송길용 씨 부고가 전해졌다. 송 씨는 지난 26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71세. / 유튜브 '조선일보'
전국을 돌며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25년간 찾아다닌 부친 송길용 씨 부고가 전해졌다. 송 씨는 지난 26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71세. / 유튜브 '조선일보'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에 붙이며 25년간 딸을 찾았던 송길용 씨가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의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송길용 씨가 지난 월요일(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송길용 씨의 빈소는 경기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송길용 씨의 딸 송혜희(당시 17세) 씨는 1999년 2월 13일 경기 평택에 있는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행방불명됐다.

송길용 씨는 딸이 실종된 직후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설치하고 전국에 있는 아동 보호 시설도 수소문하며 딸을 애타게 찾아다녔다.

송길용 씨는 아예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는 딸을 찾기 위해 여러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송길용 씨 / 연합뉴스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송길용 씨 / 연합뉴스

송길용 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2015년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송길용 씨 인터뷰 영상이다.

전국을 누비며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찾고 있는 송길용 씨가 딸의 사진과 전단을 붙여 놓은 경기도 평택의 단칸방에서 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유튜브, 조선일보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