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윈윈 하며 두산과 좋았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결국 시즌아웃… 한국 떠난다 (+이유)

2024-08-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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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NC전 앞두고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시라카와

두산 베어스의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한국 무대와 작별한다. 갑작스레 전해진 소식이다.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 뉴스1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 뉴스1

두산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가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지난 27일 전해졌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 후 통증을 호소했다는 시라카와는 26일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앞서 두산은 시라카와와 15일짜리 연장 계약을 체결까지 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이제 그는 더 이상 마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시라카와는 올 시즌 KBO리그에 진출하며 지난 5월 22일 SSG 랜더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KBO리그 최초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지난달 10일 두산과 6주 계약을 맺었다. 두산과 시라카와는 지난 21일 재계약을 성사시켰지만, 단 며칠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추가 등판이 불가능해진 상황이 됐다.

시라카와는 두산과 SSG에서 총 12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5.65 성적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뉴스1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뉴스1

두산은 올해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기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알칸타라부터 브랜든, 발라조빅, 시라카와까지 총 4명의 외국인 투수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는데, 이들의 합계 승리는 13승에 불과한 실정이다.

심지어 두산의 외국인 투수들은 조기 강판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두산의 불펜 가동률은 KBO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알칸타라와 브랜든으로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으나, 두 선수 모두 현재 마운드를 떠나 있어 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알칸타라는 12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고, 브랜든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다.

두산은 브랜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라카와를 영입했지만, 그의 부상으로 인해 다시 한번 팀이 위기에 처하게 됐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