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설문조사 참여하세요” 무심코 눌렀다간 큰일 난다 (+이유)

2024-08-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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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탈취, 전화번호 도용 피해 우려

삼성전자를 사칭한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에 '삼성전자 설문조사' 스미싱 주의보가 내려졌다.

삼성전자 사칭 스미싱 문자메시지 모습 / 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칭 스미싱 문자메시지 모습 / 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 일부 회원들은 고객 만족도 조사 참여, 사은품 당첨 안내 등을 가장한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자메시지에 담긴 링크를 누르면 불법 사이트나 개인정보 입력 화면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악성 앱을 설치할 경우 개인정보 탈취, 전화번호 도용 등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고 보안 당국은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대표번호가 아닌 번호로 발신된 문자메시지는 열람하지 말고 관할 기관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는 연합뉴스에 "당사는 해당 문자 발송과 관련이 없으며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삼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도 "스미싱을 수신한 고객의 문의가 여러 건 있어 사실 확인 후 주의를 안내했다. 실제 피해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삼성전자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칭 사례처럼 기업을 사칭한 스미싱 시도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환불 지연 사태를 악용해 악성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스미싱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안 당국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여기에 포함된 링크를 함부로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설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상반기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를 확인하면 스미싱 문자메시지 수는 재작년 3만7000여 건에서 지난해 50만 건으로 급증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88만 건으로 더 늘어난 상황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