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날린다더니”... 하루에 커피 4잔, 알고 보니 '심장 시한폭탄'

2024-08-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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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과다 섭취, 심장 건강 위험 높여

하루에 커피 4잔 이상 마시는 습관이 건강한 사람에게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5월 3일 서울 도심에서 점심시간에 직장인이 커피를 마시는 모습.  / 뉴스1
사진은 지난 5월 3일 서울 도심에서 점심시간에 직장인이 커피를 마시는 모습. / 뉴스1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미국 심장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하루 400mg 이상의 카페인 섭취가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카페인 400mg은 커피 약 4잔, 탄산음료 10캔, 에너지 드링크 2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날 매체는 인도 지두스 의과대학의 낸시 카가타라 박사의 말을 인용해 "규칙적인 카페인 섭취가 부교감 신경을 교란해 혈압과 심박수를 상승시킬 수 있다"며, "자율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건강한 사람도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에는 18세에서 4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92명이 참여했으며, 그중 약 20%가 매일 4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이 정도의 양을 섭취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커피 약 6~7잔에 해당하는 하루 6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심혈관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하루 400mg의 카페인 섭취가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에게는 위험하지 않다고 전하면서도, 일부 사람들은 카페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커피가 특정 암의 위험을 줄이거나 기분을 개선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는 결과도 있다.

지난 2021년 연구에 따르면, 4시간마다 75mg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기분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커피 향이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카페인 섭취의 위험성을 명확히 강조하며, 적정량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환기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서울커피엑스포 에 참가한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 뉴스1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서울커피엑스포 에 참가한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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