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구하려다...저수지서 관광용 부교 작업하던 40대 형제 실종

2024-08-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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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물에 빠지자 형이 뛰어들었다가 함께 변

홍천 대룡저수지서 관광용 부교를 작업하던 40대 형제가 실종됐다.

지난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4분께 강원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에서 40대 작업자 2명이 실종돼 소방 당국이 수색 중이다.

실종자 수색 중인 소방당국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실종자 수색 중인 소방당국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사고 전말은 이러했다.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건설 작업을 하던 A 씨가 로프가 풀린 보트를 잡으려다가 저수지에 빠졌다.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작업자 B 씨가 A 씨를 구조하기 위해 저수지에 입수했으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형제 관계로 동생이 물에 빠지자 형이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고 당시에는 3명의 작업자가 현장에 있었으며 이 중 1명이 소방 당국 등에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 당국은 관계 기관과 함께 인력 7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 수색에 나섰으나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오후 6시 55분께 날이 어두워 수색을 종료했으며 28일 7시 30분께부터 수색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소방 당국 등은 실종자 수색을 마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저수지나 강에서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물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작업자 간의 신호 체계를 확립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작업 전 안전 교육을 철저히 받고, 안전 장비를 사전에 점검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구조를 시도하기 전에 즉시 구조대에 연락하고, 구조 장비를 사용해 구조를 진행해야 한다. 무리하게 직접 물에 뛰어드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구조 도구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