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서 벌어진 끔찍한 일… “부모 찾아 죽이겠다”며 집단 폭행·협박한 조폭들

2024-08-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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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남성 “맞다가 틈을 봐 도망갔지만 승합차 타고 쫓아와 납치당했다”

경북 문경에서 20대 남성이 지역 조직폭력배들에게 집단폭행과 협박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7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피해 남성 A(21) 씨는 지난 24일 오전 2시 30분경 지인의 술집을 방문했다가 조직폭력배 5명에게 붙잡혀 강제로 술을 마시고 폭행 당했다.

이들은 A 씨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술집 내부와 인근 대로변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폭력배 5명은 A 씨를 폭행하면서 "너희 엄마 아빠도 찾아서 죽이겠다"는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이 사건으로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다. 그는 지난 26일 오후 11시 13분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 좀 살려주세요. 무서워 죽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글에서 "맞다가 정말 죽을 것 같아 틈을 봐 도망갔지만 승합차를 타고 쫓아온 조직폭력배에 다시 붙잡혀 납치당했다. 차 안에서도 계속 구타당했고 몸과 얼굴에 담배, 라이터 등으로 지지며 수 시간 동안 총 200여 대 이상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A 씨는 또한 7개월 전 사건의 발단이 된 일을 설명했다. 그는 조직폭력배들의 후배 B(22) 씨가 조직폭력배 생활을 포기하고 도망가겠다고 했으며 이를 돕겠다고 한 것이 이번 폭행의 이유가 됐다고 주장했다.

A 씨는 B 씨의 도주를 도운 것 때문에 폭행을 당하게 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피의자 5명 중 2명은 이미 체포했다. 나머지 3명은 수배와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추적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CCTV를 통해 납치 및 폭행 장면을 모두 확보했으며 나머지 피의자들도 빠른 시일 내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