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발탁 기대 안 한다” 군 복무 중 홍명보호 '깜짝 승선'한 선수 (정체)

2024-08-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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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입대한 프로 축구선수, 홍명보 감독이 뽑은 축구대표팀 합류

홍명보 신임 국가대표 감독이 발표한 축구대표팀에 깜짝 승선한 선수 정체에 이목이 쏠렸다.

그 주인공은 지난 4월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거쳐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에서 뛰고 있는 이동경이다.

울산 현대에서 활약한 축구선수 이동경 / 뉴스1
울산 현대에서 활약한 축구선수 이동경 / 뉴스1

이동경은 지난 26일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 2차전에 나설 A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동경은 지난 2019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지난해 9월 유럽 원정 경기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그는 약 1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동경은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은 없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동경은 "축구를 시작한 순간부터 계속해서 대표팀을 꿈꾸면서 달리는 건 단 하루도 변함이 없었다. 대표팀은 나에게 큰 목표"라면서도 "(대표팀 선발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진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재차 "내가 대표팀 발탁을 기대하고 있다는 건 아니다"라며 "흥민이 형과 강인이도 골을 넣으면서 좋은 시즌을 시작했다.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홍 감독님도 새로 오셨고, 중요한 예선이 시작되는 시기다. 좋은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님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응원을 보냈다.

이동경과 손흥민 / 이동경 인스타그램
이동경과 손흥민 / 이동경 인스타그램

이튿날 홍명보호에 깜짝 승선한 이동경은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스포츠조선에 "1년 만에 대표팀에 가게 됐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가게 돼 기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 2일 첫 소집 훈련에 나선다. 이어 같은 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원정 경기에 출격한다.

아래는 새로 출범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6명 명단이다.

▲ 골키퍼 =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현대)

▲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이명재(이상 울산HD),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권경원(코르 파칸 클럽), 정승현(알 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 미드필더 = 박용우(알아인), 정우영(울산HD),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FC), 양민혁(강원FC),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공격수 =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