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까지 최저가 40만원 넘던 도쿄 왕복 항공권, 19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유)
2024-08-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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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항상 인기 있는 여행지였으나...”
최근 일본을 여행하려는 국내 여행객들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한때 40만 원 이상이었던 도쿄행 왕복 항공권이 이제 10만 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해졌다.
항공권 검색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27일 오전 기준 주말 포함 2박 3일 '인천~도쿄' 왕복 항공권(오는 31일 오전 8시 출국행~내달 2일 오후 6시 30분 귀국행) 가격을 검색한 결과, 최저가는 19만 2700원이다.
같은 날짜 삿포로 왕복 항공권은 최저 22만 6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초 최저가 40만 원이 넘기도 했던 도쿄행 왕복 항복권이 절반 이상으로 급락한 주된 이유로는 자연재해와 엔화 강세가 꼽힌다.
특히 8월부터는 연속된 태풍의 영향을 받으며 국내 여행객들이 일본 방문을 꺼리는 상황이다.
27일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태풍 '산산'은 가고시마현을 비롯한 서일본 지역에 최대 400㎜의 폭우를 예고하고 있어 도쿄· 오사카·나고야 등 주요 도시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의 철도회사와 관광지들은 운영 변경 및 환불 정책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일본 철도회사(JR)도 태풍 산산의 영향권에 속한 노선에 대해 승차권 변경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역시 27일부터 29일까지 운영 시간을 예고 없이 변경할 수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뉴스1에 "일본은 항상 인기 있는 여행지였으나,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인해 여행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취소 건수 증가와 함께 신규 예약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107만 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52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