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관리사무소서 직원 2명 잇따라 숨진 채 발견

2024-08-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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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도 사망

대전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극단 선택으로 잇따라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6일 대전 경찰에 따르면 앞서 11일 오후 1시 50분께 대전 둔산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60대 직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뉴스1 등은 전했다.

경찰 마크 / 경찰청
경찰 마크 / 경찰청

이후 숨진 A 씨가 남긴 유서에는 ‘동료 B 씨에게 흉기로 위협당했다’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 씨가 주장하는 직장 내 괴롭힘 부분은 대부분 B 씨와 단둘이 있었을 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숨진 날로부터 9일 뒤인 지난 20일, 같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원의 사망 소식이 연달아 들려왔다. A 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B 씨였다.

B 씨는 관련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씨의 유족은 “A 씨가 숨지기 전 관리사무소에 근무조 변경을 요청하는 등 대안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두 직원의 사망 책임이 관리사무소에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아울러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B 씨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비극적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예방이 필요하며,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한 채널과 즉각적인 대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심리적 지원을 강화하고, 직장 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교육과 제도적 보완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