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회장 4선 어려울걸”… 대한축구협회가 예상치 못한 일 벌어지나
2024-08-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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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문제 다 짚고 있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판했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축구협회 정 회장의 '4선 도전'과 관련해 "기본적으론 안 되게 돼 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축구협회 감사는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계기로 시작됐다. 하지만 유 장관은 이번 조사가 단순히 감독 선임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9월에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축구협회가 하나은행에서 600억 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을 놓고도 "원래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한 것 자체가 위반이다. 절차상의 문제 등을 따져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고 다른 조치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2월 말, 천안축구센터 건립 재원 마련을 이유로 615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또 지난달 말까지 약 8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당초 알려졌던 300억 원보다 두 배 큰 규모다.
천안축구센터 건립 비용에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면서 떠안게 된 위약금 등 계획에 없던 지출까지 더해져 재정적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수백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체부의 감사 항목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