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아나운서, 31년 만에 KBS 떠난다
2024-08-26 17:35
add remove print link
KBS 올해 두 번째 특별명예퇴직 추진
KBS 간판 아나운서였던 황정민(53) 아나운서가 친정을 떠난다.
26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황 아나운서는 지난달 접수를 받은 KBS 2차 희망퇴직 및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했다.
KBS 관계자는 매체에 "황 아나운서가 오는 31일부로 특별명예퇴직을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이광용도 명예퇴직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털털하고 재밌는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황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VJ특공대', '도전!지구탐험대' 등 KBS 대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해 왔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진행했고,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황정민의 뮤직쇼' DJ를 맡아 왔다.
KBS는 올 들어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정 악화로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KBS의 2차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은 20일 기준 30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정년 잔여 1년 초과), 희망퇴직은 1년 이상 근속자 대상이다.
KBS는 앞서 지난 2월에도 특별명예퇴직과 1년 이상 근속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87명을 면직했다. 정세진 아나운서, 김윤지 아나운서 등이 KBS를 자발적으로 떠났다.
KBS는 최근 무급휴직 시행안도 발표했다. KBS가 비용 절감을 위해 무급휴직을 실시한 것은 1973년 공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KBS는 올해 종합예산안에서 수신료 수입이 작년보다 2600억원가량 급감해 적자가 14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건비 1101억원을 줄여 재정난을 해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