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불만으로 '폭발물 테러'한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

2024-08-2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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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대성 고려 구속영장 신청, 법원 발부

광주 서부경찰서는 24일 치과 치료에 불만을 품고 폭발물을 터뜨린 79세 김 모 씨를 구속했다.

광주 상무지구 한 치과에 폭발물을 투척한 70대 남성이 23일 광주 서부경찰서 진술실에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광주 상무지구 한 치과에 폭발물을 투척한 70대 남성이 23일 광주 서부경찰서 진술실에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김 씨는 22일 오후 1시 14분,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치과병원 앞에서 부탄가스와 인화물질이 담긴 상자에 불을 붙여 폭발시키고 도주했다.

김 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해당 병원에서 5차례 보철치료를 받았으나, 통증이 계속되자, 항의하며 재시술을 요청했다.

병원 측은 재시술과 환불을 제안했지만, 김 씨는 예약 당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김 씨는 불만을 품고 폭발물을 제조해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직후 김 씨는 택시를 타고 도주했지만, 2시간 후 광주 광산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통증이 심해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발부했다.

김 씨가 설치한 폭발물은 3차례 폭발하며 병원 내부에 연기와 불꽃을 일으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병원 내에 있던 95명은 긴급히 대피해야 했다.

소방 당국은 신속히 화재를 진압했다. 하지만 병원 내부에 약 14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김 씨는 법정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 전까지 형사처벌 전력이나 정신질환 치료 이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의 경과와 범인의 진술을 토대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