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실화...한국인 유튜버, 인도 여행 중 현지 괴한들에게 납치당했다

2024-08-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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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레리꼬, 인도 여행 중 현지인들에게 납치당해 약까지 받아먹어

인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가 현지인들에게 30시간 동안 납치당한 유튜버의 사연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유튜버 '레리꼬'를 납치한 현지 남성들 / JTBC '사건반장'
유튜버 '레리꼬'를 납치한 현지 남성들 / JTBC '사건반장'
여행 유튜버 '레리꼬' / JTBC '사건반장'
여행 유튜버 '레리꼬' / JTBC '사건반장'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국내 여행 유튜버 '레리꼬'가 지난달 트래킹 코스로 유명한 인도 '레'(leh) 지역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가 납치당한 사연이 다뤄졌다. 레리꼬는 앞서 총 3번의 인도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레리꼬는 원래 '레'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버스가 1년에 두 달밖에 운행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목적지까지 거리는 450km 정도였으며 레리꼬는 하루에 약 10시간씩 자전거를 탔다. 그러다 체력이 거의 바닥난 레리꼬 앞에 트럭 한 대가 멈춰 섰다. 트럭에서 내린 현지 남성들은 "어디까지 가냐", "차를 태워주겠다"라며 레리꼬에게 접근했다.

레리꼬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남성들의 차를 얻어 탔다. 목적지까지는 겨우 10km밖에 안 남은 상태였다. 20~30분 정도만 차를 얻어 탈 생각이었던 레리꼬는 피곤한 나머지 깜빡 잠이 들었고 눈을 떴을 땐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친절했던 현지 남성들은 위협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그들은 몽둥이로 레리꼬를 위협하며 휴대폰과 카메라를 뺏으려 했다. 심지어는 레리꼬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을 강제로 먹이기도 했다.

레리꼬는 "(납치범들이) 저한테 약을 총 두 번 먹였다. 한 번은 제가 먹는 척을 하고 손에 숨겼는데 30~40분 뒤 또 다른 약을 줬다"라며 "이번엔 아예 먹는 것까지 지켜봐 어쩔 수 없이 먹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납치범들의 살벌한 감시 속에서 약을 먹었다는 레리꼬는 "그 약을 먹고 5~6시간을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공포감이 엄습했지만 그는 기지를 발휘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재빨리 지인에게 연락해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알려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그는 납치된 지 30시간 만에 겨우 풀려났다. 다만 이 과정에서 그는 현금 1만 루피(약 16만 원)를 빼앗겼다.

레리꼬는 경찰서를 찾아 납치범들을 신고했지만 현지 경찰들은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며 수사를 지연했다. 결국 레리꼬가 친한 현지인을 동원해 수사를 다시 의뢰한 뒤에야 경찰은 납치범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납치범들은 "납치가 아니라 돈을 받고 목적지까지 태워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경찰에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돈 목적으로 납치했고 카메라를 부순 게 맞다"라고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리꼬는 "납치범들이 1시간 반 동안 무릎 꿇고 빌고 경찰에 심하게 맞았다"라며 "경찰이 '얘네 불쌍한 애들이니까 그냥 한 번 봐주면 안 되냐'고 하면서 또 때렸다"라고 말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