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장이 알려주는 비행기 좌석 '핵꿀팁'… 이건 무조건 저장하세요

2024-08-23 18:04

add remove print link

최적 위치에서 다양한 풍경 즐기기 위한 좌석 선택 '비법'

다음 달에는 추석 황금연휴가 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여행객들이 국내외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이며, 이틀의 연차를 더하면 총 9일의 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관광지와 리조트는 이미 만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여행 예약도 단거리 여행지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여행 시즌을 맞아 비행기 좌석 선택에 대한 꿀팁을 알아보자. 김승규 대한항공 기장이 직접 소개한 적 있는 '여객기 탈 때 소소한 팁'들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비행기 좌석 자료사진. / Wasana Kunpol-shutterstock.com
비행기 좌석 자료사진. / Wasana Kunpol-shutterstock.com

여행을 계획한 이들이라면 아래 내용들을 꼭 기억해 두자.

첫 번째로 후지산을 보고 싶다면, 도쿄의 하네다 공항이나 나리타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의 왼쪽 창가에 앉아 이륙 후 바로 밖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다.

오로라를 보려면 주의가 필요하다. 미주 동부에서 야간에 출발하는 비행기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약 3시간 반 후에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유럽에서 돌아오는 길이라면 왼쪽 창가에 앉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나면서 외부를 바라보면 된다. 대한항공의 뉴욕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편인 KE086을 선택하면 오로라를 감상할 가능성이 높다.

한라산 백록담을 보려면 제주에서 부산, 울산, 포항, 대구로 가는 비행기를 이용하라. 이 경우에도 왼쪽 창가에 앉아야 하며, 날씨가 맑아야 한다. 비행기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륙할 때 한라산을 끼고 비행하게 되므로 이륙 후 창밖을 바라보면 된다.

제주도 야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동남아로 가는 저녁 비행기의 왼쪽 창가에 앉는 것이 좋다.

서울 전경을 하늘에서 보고 싶다면 일본과 미주로 가는 비행기의 왼쪽 창가에 앉거나 김포 및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의 오른쪽 창가에 앉아야 한다.

아부다비나 두바이를 여행할 경우, 왼쪽 창가에 앉으면 히말라야를 볼 수 있다.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강하할 때는 10000피트에서 안전벨트 매라는 사인이 뜨면 창밖을 바라보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할 때는 오른쪽 창가에 앉아 다운타운을 감상하고, 샌프란시스코에 가는 경우에는 왼쪽 창가에서 금문교와 베이브리지를 볼 수 있다.

세토나이카이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고 싶다면 오사카 간사이행 비행기의 오른쪽 창가에 앉아야 한다. 이곳의 푸른 바다와 풍경은 여행의 큰 보람을 줄 것이다.

유럽행 비행기를 탑승할 경우, 약 2시간 반 후 몽골 초원과 바이칼 호수를 볼 수 있다. 항로에 따라 이 경치를 오른쪽 또는 왼쪽 창가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오로라는 북위 60도 이상에서 잘 보이지만, 55도 이상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만약 오로라를 보고 싶다면 북쪽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홍콩이나 동남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의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대만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가 지고 난 뒤의 대만은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 차 있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해가 떠 있을 때 왼쪽 창가에 앉으면 성산 일출봉을 볼 가능성이 있다. 제주에서 김포로 오는 비행기에서는 오른쪽에 탑승하면 더 많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백두산을 보고 싶다면 옌지와 무단장으로 가는 비행기의 오른쪽 창가에 앉아 1시간 정도 지나면 지평선 위를 바라보면 된다. 미주 동부에서 북극 상공을 경유해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에서는 왼쪽 창가에 앉았을 때 하얼빈을 지나면서 백두산을 볼 수 있다.

달라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록키산맥이나 레이니어 산을 보실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캐나디안 록키도 관찰할 수 있다.

파리에서 뜨고 내릴 때는 창밖을 보면 에펠탑과 파리 시내를 볼 수 있는 반반의 확률이 있다.

비행기 좌석 자료사진. / topimages-shutterstock.com
비행기 좌석 자료사진. / topimages-shutterstock.com

이 외에도 다양한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비행기에서 수면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비행기에서의 멋진 풍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밖을 바라보는 것이 좋긴 하지만, 기상 환경 등으로 인해 매번 동일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니, 이 점을 참고하자.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