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대피 수단”…화재 시 생존 확률을 높이는 '완강기 사용법' 9단계
2024-08-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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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강기 사용법'에 대한 시민들의 미숙지 문제가 드러나
완강기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고층 건물에서의 화재 대피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특히 화재 발생 시 최후의 대피 수단으로 여겨지는 '완강기'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화재로 사망한 7명은 모두 8∼9층의 투숙객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대피를 시도했지만, 연기와 열기 때문에 지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완강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완강기 사용법'을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일부 안전 체험관에서는 완강기 사용법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민이 그 내용을 익히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완강기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화재 발생 시 대피로가 없을 때, 완강기는 ‘최후의 대피 수단’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완강기의 사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첫째, 완강기 함 안의 구성품을 먼저 확인한다. 필수품은 지지대, 로프 필, 속도조절기, 후크, 가슴 벨트 등이다.
둘째, 완강기 함 안에서 속도조절기와 벨트를 꺼낸다.
셋째, 지지대 고리에 속도조절기의 후크를 걸고 나사를 조여 빠지지 않도록 한다.
넷째, 지지대 고리가 창밖으로 위치하도록 창 바깥쪽으로 밀어둔다.
다섯째, 줄이 감겨있는 릴을 창밖으로 던진다.
여섯째, 가슴 벨트를 가슴 높이까지 건다. 이때 팔을 들지 말고 겨드랑이 밑으로 꼭 맞도록 끼운다.
일곱 번째, 가슴 벨트가 빠지지 않도록 자신의 가슴둘레만큼 충분히 조인다.
여덟 번째, 다리부터 창밖으로 내밀어 바깥으로 나간다.
아홉 번째, 처음 건물에서 떨어질 때는 손을 아래로 내리고 하강을 시작한다. 이후 벽면에 손을 지지하면서 안전하게 내려간다.
그런데도, 높은 곳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것은 일반인에게 어려운 일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실제 상황에서 완강기를 사용하기 힘들어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정기적인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 많은 시민이 완강기 사용법을 모르거나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완강기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과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용 기구를 활용한 실습이 필요하다. 안전 체험관이나 교육 기관에서 훈련용 완강기를 설치하여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실습으로 시민들이 높은 곳에서의 대피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실제 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완강기의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사용되는 완강기는 기본적인 구조로 되어 있지만,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이나 안전한 착용 방법을 제시하는 완강기를 개발하면, 일반인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실제 상황에서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정신적인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상황에 대한 적절한 판단과 신속한 대처가 필수적이다. 이때 완강기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대피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다.
만약 대피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문틈을 막고 유독가스가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대처 방법을 미리 알고 있다면, 불안한 상황에서도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다.
결국,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완강기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실제 상황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부천 호텔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 완강기가 생명줄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