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선물 말하라는 남친 종용에 '이거' 사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퐁퐁남이냐고 하네요”

2024-08-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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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이게 바로 퐁퐁남?”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을 말해달라는 남자친구의 종용에 명품 니트를 언급한 여성이 황당한 말을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갈등 중인 커플 (참고 사진) / Basicdog-shutterstock.com
갈등 중인 커플 (참고 사진) / Basicdog-shutterstock.com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물 고르니까 자기가 퐁퐁남 된 것 같다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 씨에는 "거짓말 안 보태고 평소 데이트 비용은 반반 또는 미안한 마음에 제가 더 낼 때도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A 씨의 생일이 다가오면서 발생했다. A 씨는 남자친구의 생일이 10월이라는 점을 고려해 명품 지갑이나 벨트를 선물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가 A 씨에게 생일선물로 무엇이 좋냐고 물었고, A 씨는 "브랜드 니트티 받고 싶다"고 답했다. A 씨는 꼼데가르송이나 메종키츠네 같은 브랜드의 니트티를 원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A 씨의 말을 들은 남자친구는 "나 퐁퐁남 된 것 같아. 이게 바로 퐁퐁남?"이라며 농담조로 말했다.

퐁퐁남은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물질적 이용을 당하는 남성을 일컫는 속어다.

남자친구는 "요즘 그 단어가 유행이잖아"라고 해명했지만, A 씨는 "본인이 선물 고르라고 했으면서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대사냐"며 황당함을 표출했다.

A 씨는 "기분 좋게 대화하다가 저 한마디로 기분이 나빠졌다. 누굴 XX으로 아는 건지"라며 차라리 니트 티셔츠를 받지 않고 헤어지는 것이 낫겠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실에서 스스로 퐁퐁남이라고 하는 남자면 믿고 걸러라", "저러고 본인 생일 때 비싼 거 주면 넙죽 받을 것", "자기가 먼저 권했고 속으로 비싸다고 생각할 순 있어도 대놓고 저런 말 쓰는 사람이라면 헤어지는 게 현명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