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 난리난 '부천 호텔 화재',… 긴박했던 순간의 목격담

2024-08-2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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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화재 "7명 사망·12명 부상"

부천에서 발생한 호텔 화재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부천 화재현장에 설치된 에어매트. / 뉴스1
부천 화재현장에 설치된 에어매트. / 뉴스1

9층짜리 호텔에서 발생한 이 불은 총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해가 컸던 이유 중 하나는 이 호텔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안전 관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화재는 22일 오후 7시 39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8층 객실에서 시작됐다. 이 호텔은 총 6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불이 났을 당시에는 27명이 투숙하고 있었다. 불길이 난 객실은 810호로, 이곳에서 시작된 화재가 검은 연기를 건물 내부로 빠르게 퍼뜨리며 큰 피해를 초래했다.

사고 이후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12명이다. 사망자는 20대 남성 1명, 여성 2명, 3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그리고 50대 남성 1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2명은 대피하는 과정에서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가 목숨을 잃었다. 목격자들은 화재 발생 직후 호텔 내부는 비명과 혼란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5층에 있던 40대 중국인 A 씨는 "화재 경보가 울리자마자 비명과 함께 연기가 퍼졌다"며 "그 순간 화재가 심각하다는 걸 느끼고, 짐을 챙길 겨를도 없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A 씨가 대피 후 찍은 영상에는 8층 창문에서 두 명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은 "떨어진 남녀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화재가 진압된 후에도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프링클러 미설치 문제와 같은 안전 관리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부천 호텔 화재. / 뉴스1
부천 호텔 화재.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