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유기견보호소에서 치솟은 불길…문 열자 유기견 '우르르'

민간인이 운영하는 유기견보호소에서 불이 나 유기견 80여마리가 산속으로 달아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12분쯤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 한 유기견보호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장비 18대와 소방대원 45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기견들이 질식사할 것을 우려한 보호소 측이 시설 문을 개방해 대부분의 유기견이 인근 산속으로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해 문을 개방하자 80여마리의 유기견이 탈출했다고 전했다.

포획에 나선 당국은 현재까지 유기견 12마리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으며,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관계자를 통해 300마리가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 결과 80여 마리로 추정된다"며 "가용 인력을 동원해 탈출한 유기견을 포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발생 시에는 주변에 큰 소리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다.

이후 진화가 가능한 작은 불일 경우 소화기, 모래, 물 양동이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불을 꺼줘야 한다. 이때 질식하거나 불길에 갇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진화가 어려운 불길일 경우는 지체 없이 소방서(119)에 신고하고 대피해야 한다. 신고 시에는 침착하게 화재 발생 장소, 주소, 주요 건축물, 화재의 종류, 위치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질식이나 불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