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김민희 "제 나이에 이렇게 재밌고 신나는 일 생겼다"

2024-08-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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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불륜 관계인 김민희

배우 김민희가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남긴 소감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수유천'으로 김민희는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영화 내용은 대학 강사인 주인공이 몇 년째 일을 구하지 못한 외삼촌에게 연극 연출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것이다.

19일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공식 계정을 통해 김민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민희는 "사실 기대를 안했다"며 "제가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으로 받은 상이니까 그게 가장 기뻤다"고 웃었다.

김민희 / 로카르노 영화제 SNS
김민희 / 로카르노 영화제 SNS

그는 "영화를 찍을 때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이 영화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수유천'이 자신에게 유난히 각별한 작품이라면서 "이 영화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제 상은 이 영화의 상이라고 생각한다. 제 나이에 저한테 이렇게 재밌고 신나는 일이 있을까 계속 생각했다. 그런 에너지가 그 캐릭터에 그대로 들어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얼마나 캐릭터를 사랑하는지, 촬영 현장을 즐기는 것이 저에게 얼마나 행복을 주는지 느꼈다"라고도 했다.

김민희 / 로카르노 영화제 SNS
김민희 / 로카르노 영화제 SNS

김민희는 "관객으로 영화를 봤을 때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너무 아름답고 이상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지점이 있다"며 "그게 되게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싶다.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소소하지만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하고 정말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객들이 아주 따뜻했다"며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건네주는 '영화가 아름답다' '좋았다' '감사하다' 같은 축복의 인사들이 중에 '좋았다'는 말이 가장 기뻤다. 또 좋은 영화를 계속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수년째 불륜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영화제 폐막식에서 김민희가 상을 받을 때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미소 지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