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초비상… 오늘(22일) 예정됐던 두산-삼성 경기 갑작스레 취소됐다 (+이유)

2024-08-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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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두산-삼성 경기 결국 '폭염 취소'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 경기마저 취소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loble World- 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loble World- shutterstock.com

22일 포항구장에서 예정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무더위로 인해 취소됐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폭염으로 취소된 네 번째 경기로 무더위가 야구 경기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경북 지역은 이날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고 포항구장의 인조잔디 위 지면 온도는 무려 50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더위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포항시는 연일 폭염에 대비한 재난문자를 발송해 "습도 및 체감온도가 높다,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결국 허삼영 경기감독관은 선수들의 건강을 고려하여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최초로 폭염 취소됐던 울산 경기장 상황과 현재 크게 다르지 않고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컨디션이라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취소로 인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5차전은 다음 달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게 됐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30도 이상의 날씨에서 훈련을 하면 쓰러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폭염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올 시즌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는 이번이 네 번째로 그동안 울산 문수구장과 잠실구장에서 각각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전,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이 폭염으로 인해 연기됐다.

특히 지난 2일 울산에서의 롯데와 LG의 경기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폭염으로 취소된 사례로 기록됐으며 이후에도 잠실과 울산에서의 경기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폭염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