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아파트서 어머니 목졸라 살해한 30대 아들 (서울 동작구)

2024-08-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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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신병 겪은 것으로 추정… 구속 영장 검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새벽 시간대 어머니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존속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전날 오전 2시 20분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인 60대 B 씨를 맨손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로부터 '아들이 때린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 씨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정신병을 겪은 것으로 추정됐고, 동종 범행 전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신질환을 앓는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은 이따금 벌어진다.

최근에는 자신을 혼낸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18일 울산지법 형사12부(재판장 김종혁)는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 C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C 씨는 지난 1월 울산 동구 자택에서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현병 등을 앓고 있던 C 씨는 사건 당일 외출했다가 차량 소리 등이 시끄럽고 혼란스럽다는 이유로 화가 난 상태로 귀가해 거실에 있던 의자를 부쉈다.

이에 아버지가 “이런 식으로 하면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나무라자, 아버지를 밀쳐 넘어뜨린 뒤 가지고 있던 흉기로 난자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