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 '이 팀'과의 경기 너무 안 풀리자… 더그아웃에 소금 뿌렸다

2024-08-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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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소금'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시즌 내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자, 샤머니즘에 의지해 과감한 행동을 선보였다.

(왼쪽)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오른쪽)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스테이블 디퓨전(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뉴스1
(왼쪽)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오른쪽)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스테이블 디퓨전(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뉴스1

지난 21일 두산과 삼성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경기는 포항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두산 더그아웃에는 '소금'이 곳곳에 뿌려진 것이 중계 카메라 등에 포착됐다.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은 이 장면을 직접 언급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소금은 예로부터 미신적 관점에서 부정 탄 기운을 몰아내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지녀왔다. 니고 있다. 올해 두산은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 11패로 극강의 어려움을 겪자, 더그아웃에 직접 소금을 뿌리며 부정적 기운을 떨쳐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소금의 힘이 정말 발휘된 것일까.

지난 21일 경기에서 삼성에 역전승 거둔 두산. / 두산 베어스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21일 경기에서 삼성에 역전승 거둔 두산. / 두산 베어스 공식 인스타그램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회 초 삼성 이재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중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4회 제러드 영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좁혔고, 5회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유찬의 적시타로 경기를 기어코 뒤집었다. 이후 제러드가 추가 점수를 올리며 두산은 4-2로 앞서갔고, 6회 김재환이 쐐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두산의 마무리 김택연은 이날 9회에 등판해 16번째 세이브를 장식하며 2006년 나승현의 고졸 신인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택연은 19세 2개월 18일로 역대 최연소 전 구단 상대 세이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기아 타이거즈 정해영이 보유하던 기록을 넘는 성과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두산은 삼성과의 악연을 끊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오후 열릴 주중 3차전 선발 투수로 두산과 삼성은 각각 시라카와와 황동재를 예고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