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지만... 이 회가 모두 5만원어치입니다 (사진)

2024-08-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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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주문진항 수산물 풍물시장 찾은 외지인 '깜놀'

이하 주문진항 수산물 좌판 풍물시장. / 포모스
이하 주문진항 수산물 좌판 풍물시장. / 포모스

인천 소래포구와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국 유명 수산시장이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가성비 짱인 착한 수산시장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에 '강릉 주문진시장 회 5만원어치'라는 글이 올라왔다. 바가지 당했다는 푸념 글이겠거니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그와는 정반대로 득템 후기 글이다.

경기 안산에서 강원 강릉 주문진으로 달려와 바닷가를 유람한 글쓴이 A 씨는 집에 들고 갈 먹거리 쇼핑을 위해 시장통을 누볐다.

주문진에는 주문진수산시장, 주문진 어민수산시장 그리고 주문진항 수산물 좌판 풍물시장 등 크게 3개의 수산시장이 있다.

포모스
포모스

강릉 어업인들의 직판장인 주문진 어민수산시장에 갔다가 썰렁함에 실망한 A 씨는 주문진항 수산물 좌판 풍물시장으로 발길을 돌렸고 이내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밀려드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수산시장다운 분주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청복어. / 포모스
청복어. / 포모스
청복어 2마리와 부시리 1마리 구입. / 포모스
청복어 2마리와 부시리 1마리 구입. / 포모스

지역 특산물을 찾아다닌 A 씨는 동해에서만 잡힌다는 청복어에 눈길이 갔다. 가격은 킬로당 1만5000원. 청복어 2마리와 부시리 1만원짜리 1마리 하니 도합 3만원.

추가로 성게는 7마리 1만원에 구입했다.

생선가게는 수산물만 팔고, 회 떠주고 손질하는 곳은 따로 있었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할복비(손질비)가 8000원.

생선 및 성게 3만원 + 손질비 8000원 + 얼음 채운 아이스박스 5000원 해서 총 5만 3000원어치 장을 봐서 유쾌하게 운전대를 잡았다.

몇 시간 뒤 홈파티. 메인인 청복어회.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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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리회.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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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끼워준 작은 가자미회.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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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비스로 준 멍게 3마리.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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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알.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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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 씨는 "스시집이나 횟집에서 몇 번 먹었던 성게들은 무슨 맛인지 몰랐는데, 이것은 입에서 달달 녹는 게 이래서 다들 성게 사먹는구나"라고 감탄했다.

그는 "스께다시는 아무것도 없지만 일단 횟감이 신선하고 양도 많다"며 "5만원에 이 정도면 관광지 바가지는 아닌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치림상. / 포모스
치림상. / 포모스

한편 주문진수산시장에서 큰길을 건너 부두에 있는 주문진항 수산물 좌판 풍물시장은 예전에는 관광객들이 찾는 항구에 무허가 좌판으로 영업하던 곳이었으나 2019년 현대식 수산물시장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넓고 쾌적한 시설과 상인들의 친절한 마인드를 바탕으로 강원도를 대표하는 수산물 관광 특화 풍물시장으로 발전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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