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도 새도 모르게...” 홍명보 첫 경기 앞두고 민심 박살 난 축협 상황

2024-08-22 10:37

add remove print link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 급속 확산 중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 대표팀 월드컵 예선전 첫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슬그머니 티켓값을 올려 팬들 사이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굳은 표정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굳은 표정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홍명보호는 다음 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앞서 경기 2주 전인 지난 20일, 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팔레스타인전 관람 티켓 예매 일정을 공개했다. 이 일정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전 예매는 21일 PlayKFA VIP 회원, 22일 일반 회원 순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문제가 된 건 사뭇 달라진 가격이었다.

가격표에 따르면 프리미엄 테이블석(35만 원)과 3등석(3만 원)은 기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 3월 태국전과 6월 중국전 당시 3만 5000원이었던 레드석 가격이 팔레스타인전에서는 5만 원으로 1만 5000원가량 인상됐다. 그뿐만 아니라 2등석 S구역과 A, B구역도 각각 1만 원씩 가격이 올라 5~7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는 “AFC 규정 때문에 레드석 가격을 원정 응원석(2등석B) 가격과 동일한 5만 원으로 인상했다”고 밝혔으나 AFC 규정에는 홈팀 응원석과 원정 응원석 가격이 동일해야 한다는 규정이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다고 MHN스포츠 등은 설명했다.

이를 본 축구 팬들은 불만을 드러내며 급기야 보이콧 의사를 내걸고 나섰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현재 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 창에는 “이 와중에 티켓값 올리는 건 정말 팬들 눈치는 하나도 안 본다는 거네”, “와 진짜 뻔뻔하다”, “제발 티켓 사지 말고 보이콧 갑시다”, “티켓값 내려라”, “국대 보이콧”, “무관중 가자”, “레드석 가격 원래대로 돌려놔라” 등 반응이 달리고 있다.

MLB파크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도 ‘이 와중에, 축협은 티켓값 인상ㅋㅋㅋㅋㅋ’, ‘ 실시간 티켓값 올린 축협’ 등의 제목으로 게시물 등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누리꾼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조용히 가격 올리는 축협… 정신 차려라”, “초대형 전세기 값 마련하려고 작정했네”, “정말 정신 차려라 축협아” 등 불편함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21일에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를 위해 축구협회가 초대형 전세기를 동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축구 전문 인터넷 언론 ‘풋볼리스트’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일정과 관련해 축구대표팀이 원정 경기인 요르단전(3차전)을 마친 뒤 국내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전세기 운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