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사실 중대" 쯔양 협박 사건 '원인 제공자'의 최후

2024-08-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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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공갈 및 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소당한 최 변호사

먹방 유튜버 쯔양을 공갈, 협박해 돈을 빼앗은 혐의로 고소당한 현직 변호사가 구속됐다.

유튜버 쯔양 / 뉴스1
유튜버 쯔양 / 뉴스1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오후 공갈 등 혐의를 받는 쯔양 전 남자친구 겸 소속사 대표 A씨(사망)의 법률대리인 최 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장판사는 "소명된 혐의 사실이 중대하다"라고 사유를 밝혔다.

쯔양 측은 지난달 25일 최 변호사를 공갈 및 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소했다.

최 변호사는 유튜버 구제역에게 쯔양의 정보를 넘겨준 제보자로 지목된 바 있다.

법원은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최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최 변호사는 비공개 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들어가 법원 출입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최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최 변호사는 쯔양을 협박해 2000만 원 이상을 가로채고 쯔양의 과거사를 일명 '사이버 레커'로 불리는 유튜버에게 멋대로 폭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사이버 레커란 유명인과 관련한 악성 이슈에 대해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만드는 유튜버를 뜻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비슷한 혐의로 유튜버 '카라큘라'와 함께 최 변호사에게 공갈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은 카라큘라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등 사유로 영장을 발부했으나 최 변호사에 대해서는 '구속 사유 필요성 부족' 등 이유로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보완 수사 결과를 토대로 최 변호사에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업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추가 적용해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쯔양 / 연합뉴스
쯔양 / 연합뉴스

쯔양 사건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구제역을 포함한 주작감별사나 카라큘라 등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이 과거사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해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현재 구제역 등은 공갈 등 혐의로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들 범행을 방조한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 역시 공갈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