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리산에서 발견된 80년된 천종산삼, 감정가가 무려...

2024-08-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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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령 80년으로 추정

경남 함양군과 산청군 경계에 위치한 지리산에서 최고 수령 80년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이 발견됐다.

함양·산청 지리산 자락서 발견된 천종산삼 23뿌리.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함양·산청 지리산 자락서 발견된 천종산삼 23뿌리. /한국전통심마니협회

18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약초꾼 2명이 험준한 지리산 자락에서 수령이 50년에서 80년 사이인 천종산삼 23뿌리를 발견하고 캐냈다.

이 천종산삼의 총무게는 87g이며, 감정가는 무려 1억 100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산삼은 크게 3종류로 구분되는데 천종산삼, 지종산삼, 인종산삼으로 나뉜다. 이번에 화제가 되는 천종산삼은 자연적으로 자란 산삼으로 보통 수령이 50년 이상이며, 지종산삼은 인종산삼으로 보기에는 자연에 가까운 삼을 뜻하며 50년 미만이다.

마지막으로 인종산삼은 말그대로 사람이 인위적으로 재배하는 산삼으로 장뇌삼, 산양삼이 포함된다.

이 중 천종산삼은 가장 가치가 높은 종류의 산삼으로 자연 발아해 자란다. 10년에 1g씩 자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느리고, 100년이 지나야 가지가 다섯 개 달린다. 이번 발견은 그 자체로 놀라운 일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17일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정모(65)씨가 백운산 자락에서 천종산삼 24뿌리를 찾아 감정의뢰를 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정형범 회장은 "이번 발견은 여름 불볕 더위 속에서도 끊임없이 험준한 산행을 이어온 약초꾼들의 성실함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올여름은 유독 폭우와 폭서가 번갈아 가며 전국에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며 "그러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험준한 산행을 거듭한 약초꾼들의 성실함이 있어 천종산삼을 캐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