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준비하려다 '쾅'…제주 한 펜션에서 벌어진 일

2024-08-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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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투숙객 전신화상…생명에는 지장 없어

제주도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 한림읍 한 펜션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현장.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주시 한림읍 한 펜션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현장.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1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6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한 펜션에서 LP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투숙객인 40대 여성 A 씨가 전신화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날 펜션 건물 밖에 별도로 마련된 바비큐장에서 아침 식사를 만들기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20kg짜리 LP 가스통과 가스레인지의 연결 불량으로 인해 점화 순간에 새어 나온 가스가 폭발했다고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주시 한림읍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가스로 인한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안전 의식이 필요하다. 특히 LP 가스의 경우 강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으며, 누출될 경우 대기 중에 흩어지지 않고 기체 상태로 바닥에 넓게 깔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상온에 누출된 가스는 기체 상태로 존재해 맨눈으로는 식별하기가 어렵다. 소방청에서는 각 가정 및 업체마다 가스누출경보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만일 가스가 누출된 것이 확인될 경우 즉시 주위를 환기시키고 누출이 의심되는 곳의 밸브를 잠그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누출 현장에서 전기 스위치 및 화기 사용은 절대 금지하고 폭발, 또는 2차 폭발에 대비해 신속히 바깥으로 대피해야 한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2020년~2022년 동안 발생한 가스누출(폭발) 사고는 공동주택·단독주택에서 37% 발생했고, 자동차에서 14%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폭발 사고로 323명이 재해를 입었고, 이 중 19명이 사망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