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과 '최고의 명장면' 만든 일본 선수의 귀국 후 발언에 전 세계 '발칵'
2024-08-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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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폭 특공대 언급하며 희생에 감사함 표해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을 꺾고 동메달을 따낸 일본 선수가 귀국하자마자 한 발언으로 국제적인 논란을 일고 있다.
하야타가 지난 13일 일본에 귀국한 뒤 기자회견에서 가미카제 특공대를 언급한 사실이 전해져 전 세계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하야타는 신유빈과 경기를 끝낸 뒤 포옹하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신유빈은 아쉽게 패한 뒤 하야타에게 먼저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하고 포옹해 국내 팬들은 물론이고 일본 언론의 찬사까지 받았다.
한 일본 언론은 당시 이 장면에 대해 올림픽 기간 '최고의 명장면'이라며 신유빈의 스포츠맨십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하야타는 귀국 인터뷰에서 '휴식 기간 가고시마에 있는 지란 특공 평화회관에 가고 싶다'라고 말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당시 하야타는 "휴가 기간엔 팔을 치료할 거고 가고 싶은 곳은 호빵맨 박물관, 그리고 가고시마의 '지란 특공 평화회관'에 가서 제가 살아있는 것, 그리고 탁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발언에서 '지란 특공 평화회관'은 가미카제 특공대의 훈련소와 발진 기지가 있는 지란 지역에 세워진 기념관을 뜻한다. 일본군 자폭 특공대와 관련한 각종 사료가 전시된 곳이다.
가미카제 특공대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이 항공기로 연합군 함선에 자살 공격을 가하기 위해 조직한 부대였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기간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특공대에는 일본군이 강제 징용한 한국인 조종사도 극소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야타의 발언에 담긴 의미는 '가미카제 특공대의 희생 덕분에 자신이 살아있고 그들 덕분에 탁구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하야타의 개인 SNS를 찾아가 해당 발언에 대한 비판 댓글을 달고 있다. 또 중국 매체도 중국 탁구 스타들이 하야타의 발언에 실망해 SNS 팔로우를 취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