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로프 하강 훈련 중 2m 높이서 부사관 추락해 사망
2024-08-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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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다쳐 소방 헬기로 급히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져
헬기 로프 하강 훈련을 하던 부사관이 2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지난 14일 오전 9시 45분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 두타산에서 육군 37사단 소속 A 상사(30대)가 헬기 로프 하강 훈련을 하다가 2m 높이에서 추락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소방 헬기로 급히 충북대병원에 이송됐으나 오후 2시 40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한국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사망한 군 장병 10명 가운데 7명은 군기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 가운데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만 96.4%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23년 육해공군과 해병대에서 복무 도중 숨진 장교와 부사관, 병사는 무려 852명에 달한다.
이 중 군기사고 사망자는 587명(68.9%)으로 안전사고(232명, 27.2%)보다 2.5배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각 군별, 사망 원인별, 신분별로 망라한 최근 10년간 군 사망 통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사망사고는 Ⅰ·Ⅱ형으로 분류되는데 Ⅰ형은 군기사고(총기 강력사건, 폭행치사, 극단 선택, 음주운전 교통사고 등)와 안전사고(일반 교통사고, 총기 오발 사고, 폭발물 사고, 화재, 추락, 익사 등)로 나뉜다. 지난해부터 집계를 시작한 Ⅱ형에는 병사, 민간인에 의한 피해, 적군이나 외국군에 의한 피해, 재해사고, 변사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에서는 지난 10년간 428명이 군기사고로 숨졌으며 이 중 2014년 강원 고성군 22사단 GOP 부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5명, 음주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진 것 등을 제외한 408명은 극단 선택으로 사망했다.
해군은 10년간 59명의 군기사고 피해자 가운데 1명(음주운전 사고)을 제외한 58명, 공군과 해병대는 각각 79명과 2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원인과 상관없이 신분별 사망자 수를 살펴볼 경우 부사관 사망자가 360명으로 가장 많았다. 병사(314명), 장교(130명)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