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홍콩 배우 원규 별세… 뒤늦게 전해진 비보
2024-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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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성룡이 전한 소식
2년 전 원규 별세
홍콩의 액션 스타 원규가 2년 전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최근에 알려지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성룡은 웨이보를 통해 원규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원가반 창립 65주년에 관한 글을 올리며, 마지막 부분에서 "함께 우리를 떠난 사부님, 사모님, 유소추 사저, 원린, 원음, 원유, 원규, 원영 등의 형제자매들을 기리며, 건강을 소중히 여기자"라고 적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영화인협회 대변인 전계문은 당일 원규가 사실 약 2년 전에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원규의 가족이 그의 사망 소식을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동안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
원규는 성룡과 홍금보 등과 함께 '칠소복'의 일원이었으며, 무술 감독, 각본, 연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그는 이연걸, 주성치 등 많은 배우를 발굴하고, 할리우드에도 진출했다. 특히 할리우드 액션 스타 제이슨 스타뎀을 발굴해 데뷔시키기도 했다.

원규는 홍콩의 저명한 무술 감독이자 영화감독으로, 1945년에 태어나 그의 아버지인 유명한 무술 감독 원소친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무술과 영화에 깊이 관여했다. 그는 1970년대와 1980년대 홍콩 액션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며 많은 유명한 액션 영화의 무술 장면을 연출했다.
그의 작업은 오늘날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성룡, 견자단, 이연걸 등과의 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정교하고 창의적인 액션 시퀀스 연출로 명성을 얻었다. 그의 감독작으로는 '취권'(1978), '취권 2'(1994), '협도고비'(1981) 등이 있다.
무술 감독으로 참여한 작품 중에는 '매트릭스'(1999), '와호장룡'(2000), '킬빌'(2003) 등이 있다. 특히 '매트릭스'와 '와호장룡'에서 그의 무술 연출은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원규는 그의 업적을 통해 아시아 무술 영화 스타일의 인기를 높여주었고, 현대 액션 영화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그의 영향력은 홍콩을 넘어 전 세계 액션 영화에 걸쳐 있으며,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