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4일 난카이 대지진 발생한다, 2052년에서 타임머신 타고 왔다” 예언 글 화제

2024-08-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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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가 되기 전인 '2017년 일본 오카야마'에 왔지만...”

일본에서 난카이 해곡(트로프) 대지진에 대한 경고가 발령된 이후 6년 전 쓰인 관련 예언 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기상청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 설명 이미지 / 일본 오사카 기상청
기상청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 설명 이미지 / 일본 오사카 기상청

일본 기상청(JMA)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오후 4시 43분경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후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임시 정보는 '거대 지진 경계'와 '거대 지진 주의'로 나뉘는데, 이번에 발령된 건 최근에 보기 드문 '거대 지진 주의'다. 현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일본 정부의 경고에 SNS에서는 핵실험과 관련된 인공지진이라거나, 구름 관측을 통해 지진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2018년 1월 4일 누리꾼 A 씨가 X(옛 트위터)에 올린 "2024년 8월 14일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은 일어납니다"라는 게시물이다.

6년 전 난카이 해곡 대지진을 예언한 글 / X(@LLY09337363)
6년 전 난카이 해곡 대지진을 예언한 글 / X(@LLY09337363)

이 게시물은 현재 2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2023년생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앞선 게시물을 통해 1살 때인 2024년, 당시 수도가 되기 전인 일본 오카야마에 살면서 대지진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52년에 타임머신을 타고 이 시대(2017년)에 왔지만, 1년째 원래 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원래 시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6년 전 난카이 해곡 대지진을 예언한 글 / X(@LLY09337363)
6년 전 난카이 해곡 대지진을 예언한 글 / X(@LLY09337363)

A 씨는 이후 다른 글을 작성하지 않았지만, 계정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NHK는 재해가 발생할 때 가짜 정보나 불안감을 조장하는 정보가 쉽게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가짜 정보가 퍼지는 현상은 일본에서 종종 발생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도 온라인상에 많은 허위 정보가 퍼진 바 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5일 오후에 거대 지진 주의보를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거대 지진 주의보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규모 6.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거나 지반이 '천천히 미끄러지는 현상'이 나타날 경우 발령된다.

난카이 트로프는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경계 지점에 위치한 수심 4000m급의 거대 해곡이다.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밀려들어 가면서 발생하는 지각 변동이 거대 지진과 대형 쓰나미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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