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변전소서 들려온 '폭발' 소리…사상자 2명 발생

2024-08-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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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형 자동소화장치 용기 분리 작업 중 가스 폭발

경기 양주시 한국전력공사 변전소서 소화장치 분리 작업 중 가스가 폭발해 외주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양주변전소 전경. / 연합뉴스
양주변전소 전경. / 연합뉴스

1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 10분께 양주시 장흥면 한국전력공사 양주변전소에서 시설관리 외주업체 직원 2명이 캐비닛형 자동소화장치 용기 분리 작업 중 가스가 폭발했다.

캐비닛형 자동소화장치는 전기 설비, 통신 장비, 서버, 분전반 등과 같은 특정 공간이나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소화 장치로, 캐비닛 형태로 설계돼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작동해 화재를 진압한다.

이 사고로 외주업체 직원인 5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다른 50대 남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들이 캐비닛형 자동소화장치의 용기 밸브를 푸는 과정에서 압력에 의해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신양재 변전소에서 주요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신양재 변전소에서 주요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최남호 2차관이 최근 이전설치돼 취약설비로 관리되고 있는 조치원-전의 송전선로 철탑을 방문해 집중호우·태풍 등 재해 대비사전조치 현황을 직접 살피고, 비상시 대응체계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남호 차관은 “여름철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위해서는 발전설비뿐만 아니라 송·변전설비의 안정적인 운영관리가 중요하다”며 “침수·노후 우려 등 취약한 곳은 체계적인 사전점검을 통해 고장위험을 최소화하고, 예기치 못한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체계를 철저히 구축·이행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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