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마지막 올림픽 꿈 이뤘다…배우자·국적 화제

2024-08-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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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3회 연속 올림픽 무대 메달 획득

리디아 고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올림픽 메달 컬렉션을 완성했다.

프로골퍼 애슐리 뷰하이가 22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파이널 라운드 2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 뉴스1
프로골퍼 애슐리 뷰하이가 22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파이널 라운드 2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 뉴스1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에서 열린 여자 골프 경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까지 공동 1위였고, 오늘 18홀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18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음 올림픽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전했다.

은퇴에 대한 질문에는 “곧 영국으로 이동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은퇴 시기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이번 시즌을 잘 치른 뒤에 더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언니의 응원으로 힘을 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언니 고수라 씨가 해준 오징어볶음과 불고기 등을 먹으며 힘을 얻었다고 했다. 리디아 고의 일거수일투족은 누리꾼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리디아 고 국적'부터 '배우자', '남편', '집안', 정준', '현대', '뉴질랜드' 등이 주요 검색 키워드일 정도다.

특히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아들 정준과 결혼한 며느리 리디아 고를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리디아 고의 사진을 올리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정 부회장은 “가족 중의 한 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며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이 정도로 응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입회하는 기록을 썼다. 리디아고 국적은 뉴질랜드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뉴질랜드로 이주하여 국적을 취득했다.

어린 시절부터 골프에 소질을 보였던 리디아 고는 만 14세에 호주 여자골프 NSW오픈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15세에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여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로로 전향한 2013년 이후 L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두었고, 2015년 만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또 한 번의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한편, 리디아 고 나이는 27세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