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6년 만에... 한국 탁구 여자단체 동메달, 신유빈 두 번째 메달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16년 만에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냈다.

10일(한국 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매치 점수 3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4강전에서 중국에 패한 후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여자 탁구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에 한국인 탁구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가 세 번째 올림픽 무대로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은혜 역시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독일에 아쉽게 패한 경험이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선봉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복식 조인 신유빈과 전지희가 나섰다. 이들은 독일의 중국계 선수들과 첫 두 게임을 이어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두 게임을 내주며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마지막 게임을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하며 첫 경기를 따냈다. 두 번째 매치에서는 이은혜가 상대의 18세 신예 아네트 카우프만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내리 세 게임을 가져왔다.

세 번째 매치는 전지희가 책임졌다. 그녀는 독일의 산샤오나를 상대로 첫 게임을 11대6으로 따낸 후 두 번째 게임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세 번째 게임에서는 초반 2점 차로 밀리다가 역전에 성공한 전지희는 점수를 벌려 11대6으로 승리해 동메달을 안겼다.

승리가 확정되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여자 단체전이 끝나면서 한국 탁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탁구는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