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속 확산 중… 질병청 “오는 10월 백신 접종 시작”

2024-08-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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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부족까지 악재 덮쳐…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을 오는 10월 재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이 9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PCR검사를 위해 방문한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 뉴스1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PCR검사를 위해 방문한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 뉴스1

코로나19가 다시 급속 확산 중이다. 지난 8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5배 증가했다. 지난달 첫째 주 91명이었던 입원 환자는 넷째 주에는 465명까지 늘었다.

이에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신문에 "8월 셋째 주부터 넷째 주에 환자가 정점을 찍고 중환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치료제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고 서울신문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위험군 환자들이 팍스로비드나 대체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를 복용하면 입원 및 사망 확률을 85%까지 낮출 수 있지만, 치료제 물량이 부족해 환자들이 제때 약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어, 복용 시기를 놓치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엄 교수는 서울신문에 "현재 팍스로비드의 원내 약국 처방은 이미 동났고, 라게브리오만 몇 개 남았다"며 "지방에서는 아예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워 의사들이 대체 치료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7만 6043명분으로 늘렸지만, 이는 지난 6월 737명분에 비해 100배 이상 증가한 수치임에도 여전히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예산은 1798억 원으로, 지난해 8189억 원보다 78%나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질병청은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질병청은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오는 10월 시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 있는 고위험군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자비로 접종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연합뉴스에 "여름철 에어컨 사용과 휴가 기간 중 접촉 증가로 인해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높다"며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돼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돼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