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속에 빈소 지키는 중…” 유아인, 부친상 당했다
2024-08-07 16:31
add remove print link
지병이 있었다고 알려진 유아인 아버지
배우 유아인(엄홍식)이 부친상을 당했다.
7일 마이데일리 보도 등에 따르면 유아인 아버지 엄영인 씨가 이날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7세.
연예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유아인 아버지는 이전부터 지병으로 투병을 이어왔다. 최근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아인은 비보를 접한 뒤 깊은 슬픔에 잠겨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명복공원으로 결정되었다.
앞서 유아인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과거 방송에서 털어놓은 적 있다.
2019년 1월 초 방영된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유아인은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프로그램의 오프닝에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고백 하나를 하겠다"며 자신을 '마마보이'로 소개했다. 그는 어릴 적,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에 단 한 번도 아빠라고 대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을 꼽았다.
유아인은 "어머니 관리를 받고 입혀주시는 옷을 입고 해 주시는 밥을 먹고 그 밥을 먹으며 어머니가 하는 아버지 욕을 같이 거들었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유아인은 아버지에 대해 제대로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나를 있게 한 사람인데 왜 가깝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일터와 가정에서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슬픔, 절망, 힘든 순간들을 꺼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인간은 아니었을까"라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방청객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는 "어른이 된 이후로 처음이었다. 부끄러웠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당시 유아인은 방청객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얼마나 친할까, 얼마나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한편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및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는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의료용 프로포폴을 181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투약했다. 이 과정에서 유아인은 아버지 등 다른 사람 명의를 이용해 수면제를 불법으로 수십회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아인은 대마 흡연과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지만, 대마 흡연 교사 및 증거 인멸 교사 등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4일 유아인에게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법원에서 유아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자신의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과 연예계 동료,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드러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앞으로 더욱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는 또한 배우 복귀에 대한 의지도 잊지 않았다. 유아인은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훨씬 더 건강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팬들과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