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배경 최초의 멜로영화 "무진연가" 크랭크인

2024-08-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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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2024 광주영화제작지원사업
제작 : 협동조합 어감 공동 제작 : 영화사·혼 ‘무진연가’ 촬영

무등산을 담은 광주브랜드 독립영화 "무진연가" 를 주제로 촬영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자연주의 멜로영화, 어린시절부터 건강이 안 좋아 항상 병원 신세만 지느라 사랑 한 번 해본 적 없던 한 소녀가 무등산 관음암에서 요양하던 중 한 연극배우를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무진연가" 제작사 협동조합 어감(대표 임보현)은 청년들이 모여 감성콘텐츠를 만들고자 모여 만들어진 단체다.영상제작은 물론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마을공동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화제작업을 추가한 이후로 지역 영화제작에도 뛰어들어 첫 독립 장편 영화 "무진연가"를 촬영하고 있다.

지금 촬영 되고 있는 "무진연가"는 영화 <편지>, <산책>, <블루>, <아들의 이름으로> 등에서 메가폰을 잡은 이정국 감독, 영화 <괴물>, <박하사탕>, <살인의 추억>, <부러진 화살>김형구 촬영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춰 진행 되고 있다.

프로듀서로서는 광주 지역인으로 연극, 영화에서 배우, 제작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준형(희망문화컴퍼니 대표)씨가 맡고 있다.

무등산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멜로영화로 영화의 배경이 무등산으로 설정 된 것에는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투쟁과 이념의 공간이 아닌, 첫사랑 이야기 소재로서 무등산이라는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극적으로 표현 하고,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공간으로 기억하도록 하고자 새로운 장르인 멜로 영화를 제작했다.

이세은 배우(왼쪽),광주연극배우협회    이솔 회장
이세은 배우(왼쪽),광주연극배우협회 이솔 회장

이 영화는 지역에서 설립된 협동조합 단체와 서울 영화사·혼과 함께 제작되는 영화라는 점과 지역의 명산인 무등산을 배경으로 제작되는 최초의 독립영화로 이번 영화 제작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임준형 프로듀서,  이정국 감독,  김형구     촬영감독(왼쪽부터)
임준형 프로듀서, 이정국 감독, 김형구 촬영감독(왼쪽부터)

출연 배우로는 주연 정우준(명준기 역 남), 김채영(무진 역 여) 신인 연기자는 공모를 통해 발굴했으며, 조연급 출연자들은 광주연극배우협회 이솔 회장(간호사 역)과 중견배우 정경아 씨(연화 역), (사)한국연극협회 강진 지부장 임재필 배우와 더불어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 시민배우들이 함께 참여해 주었다.

중앙 연기자로서는 이세은(탤런트, 영화배우 특별출연), 조원희(탤런트, 영화배우, 성우), 안순동(연극배우), 도재철(연극배우), 고도은(연극배우), 김소연(연극배우), 정매림(연극배우)씨가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프로듀서 임준형 씨는 "이번 영화 주요 촬영 장소를 흔쾌히 협조해 주시고, 배려해 주신 화순전대병원, 관음암, 무등산국립공원, 광주문화재단, 희망문화컴퍼니 연습실, 소극장 공연일번지, 전일빌딩245, 코레일 송정리역 외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획의도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설렌다. 그러나 한 소녀는 그런 첫사랑을 해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앞둔다. 그런 그녀에게 기적처럼 첫사랑이 다가온다. 다소 익숙한 신파적인 멜로 스토리를 극히 단순하면서도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담담하게 그려보고 싶었다. 여기서 그리고 싶었던 건 흔한 사랑 보다는 죽음을 아름답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한 소녀의 마음이다. 또한 인간의 삶과 사랑, 그리고 자연의 관계를 다루고 싶었다. 인간은 결국 자연의 일부가 아닌가? 특히 이 작품의 배경은 중요하다. 광주 무등산 하면 생각하면 익숙하게 떠오르는 그런 아픔과 역사적인 이데올로기 보다는 그저 남녀 간의 흔한 사랑도 그곳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무등산 부근에 위치한 관음암은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도 쉽게 가보지 못한 정말 아름다운 암자이다. 그곳에서 한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면 디지털과 극단적인 문명의 이기가 판치는 도시속의 흔한 사랑과는 다른 느낌을 전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시놉시스

무진은 22살의 여자다. 광주 무등산 인근에서 다소 떨어진 전남 지역의 화순전대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의사의 권유로 퇴원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뇌신경 인플레라는 희귀병으로 인해 소음이 심한 도시 생활을 거의 해보지 못하고 조용한 산과 요양원을 전전했다. 이제는 다른 병까지 겹쳐 오래 살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아버지는 그런 딸이 마지막을 행복하고 보낼 수 있도록 특별한 인연이 있는 무등산 관음암이란 암자에서 요양을 하게 된다. 무진은 무등산에서 태어났기에, 이름을 무등산의 옛 이름인 ‘무진’을 따서 지었다. 무등산은 그녀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자궁처럼 안락한 곳이기도 하다.

그녀는 관음암에 머무는 중에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난다. 그는 명준기라는 연극배우로 서울에서 연극과 영화 등에서 배우로 활동했지만 사실상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무명배우다. 그런 그가 광주에 세익스피어의 [햄릿] 연극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온 것이다.

그동안 사귀던 여자 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준기는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무등산에 올랐다가 관음암에서 순수한 영혼의 소녀 무진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조심스럽다.

무진은 태어나 처음으로 준기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경험한다. 고의 아니게 세상 사람들과 접촉이 드물어 아직도 순수한 그녀에게 첫사랑은 자칫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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