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회장, 파리에서 FIFA 회장 만나 선물로 '자서전' 줬다

2024-08-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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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축구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면담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축구대표팀 환영 행사가 2019년 6월 17일 서울광장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축구대표팀 환영 행사가 2019년 6월 17일 서울광장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인판티노 회장은 6일(현지 시각) 본인의 SNS에 정몽규 회장을 만나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해당 게시글에 "나의 오랜 친구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프랑스 파리의 FIFA 사무소에서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 정 회장과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축구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며 다음 달 서울에서 개최하는 '홈리스 월드컵'에 대해 언급했다.

FIFA는 이날 "인판티노 회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파리에서 만났다"며 면담 장면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FIFA 파리 사무소를 배경으로 촬영된 사진 중에는 정 회장이 최근 출판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인판티노 회장에게 선물하는 장면도 있었다. 또 FIFA는 정 회장이 발언하는 1분 41초 길이의 영상도 공유했다.

영상에서 정 회장은 "우리는 한국의 축구 현실, 아시아와 전 세계 축구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생각한다. 팬층이 대단히 확장되고 있다는 게 한국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30, 40, 50년간 축구는 남자의 스포츠였지만 지금은 수많은 여성 팬이 있다. 그게 한국에서의 새로운 현상이다. 지금 시점에서 참 흥미로운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금 짓고 있는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도 FIFA에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를 건설 중이다. 거의 3억 달러(약 4132억 원) 규모 프로젝트로, 그라운드가 11개는 될 것 같다. 500만 달러(약 68억 원)에 추가로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더 지원해 준 FIFA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더 그렇다. 축구는 생활 방식과 인생을 바꿀 수 있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큰 힘을 줄 것이다. FIFA의 계획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중요한 행사를 한국에서 열 수 있어 참 영광스럽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홈리스 월드컵이란 주거사각지대에 놓인 15세 이상의 주거빈곤층이 국가대표로 나서 경기를 펼치는 글로벌 축구 대회로,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 19회차를 맞았다.

이번 '2024 서울 홈리스 월드컵'은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로, 총 49개국에서 온 64개 팀, 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4년 2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4년 2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