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과하고 사퇴하는 게 맞다”
2024-08-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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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축구협회 총괄기술이사, 경찰에 입건된 상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협박,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조사차 경찰에 출석했다.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5일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고발인 조사 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 회장이 이런 사태를 불러온 책임자로서 조속히 공식으로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맞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어 "알다시피 정 회장에 대해서는 올해 2월에 고발했다. 조금 더 수사가 빠르게 이뤄졌으면 이번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수사가 늦어져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하나가 되고 스트레스 풀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마저 박탈됐다. 여름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나 영향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부분은 이 사태가 자칫 2026년 월드컵까지 연결돼 또 월드컵 진출을 못 해서 국민들의 즐거움, 작은 소망, 모르는 사람끼리 한마음 되는 기회까지 잊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민위는 지난달 15일 축구협회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과 관련해 정 회장을 협박, 업무상 배임 혐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축구협회는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부터 홍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서민위는 지난 2월에도 정 회장을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편 이임생 축구협회 총괄기술이사도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 이사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