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 운명의 한일전 앞두고 신유빈에게 대박 소식 전해졌다

2024-08-03 11:57

add remove print link

20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 단식 메달 획득 도전

3일(한국시간) 탁구 신유빈(20·대한항공)이 동메달 결정전 '한일전'을 앞둔 가운데,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상대 하야타 히나(일본)의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지난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 미국의 릴리 장 선수와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지난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 미국의 릴리 장 선수와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신유빈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하야타를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20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 단식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가운데, 앞서 8강 히라노 미우(일본)에게 극적 승리를 따낸 신유빈은 다시 일본 선수를 만난다.

4강 상대 하야타는 쉽지 않은 강적이다.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변수의 여지는 충분하다. 하야타의 몸 상태가 난조하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야타는 앞서 지난 2일 세계 1위 쑨잉사(중국)와 준결승에서 0-4로 완패했다. 쑨잉사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하야타의 왼쪽 손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패인으로 꼽혔다.

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하야타는 북한의 변송경과 8강전에서 1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치며 손목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를 받고 통증을 완화하는 약을 먹으면서 준결승에 임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야타 스스로도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준결승 패배 이후 나눈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계속 경쟁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한계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일부 일본 매체에서는 하야타가 단체전을 위해 동메달 결정전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고 뉴스1은 전했다. 하야타가 "이 상태로 경기할 수밖에 없다.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발휘해 후회 없이 열심히 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보였지만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한 현지 매체는 "하야타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동메달 결정전을 기권해도 어쩔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며 "그야말로 만신창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에이스 하야타가 한국의 신유빈과 맞붙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설 수 있을까"라며 동메달 결정전 출전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신유빈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신유빈이 단식에서 메달을 거머쥔다면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김경아 이후 20년 만에 쾌거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지난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지난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신유빈은 지난 2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2020 도쿄 대회 2관왕에 오른 천멍에게 0-4(7-11 6-11 7-11 7-11)로 무릎 꿇었다. 결승행이 무산된 신유빈은 3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