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썼다고 하기에는 숙제가 많다”… 김민종, 유도 최중량급 은메달

2024-08-03 10:06

add remove print link

김민종 “금메달 따지 못해 너무 아쉽다”

한국 유도 최중량급 김민종(23·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종 선수가 3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 연합뉴스
김민종 선수가 3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 연합뉴스

김민종은 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 패했다. 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 11차례 정상에 오르면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히고 있다. 또 2012 런던, 2016 리우에 이어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종은 비록 정상을 눈앞에 두고 무릎 꿇었지만,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은 남자부의 경우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1988년 서울 대회의 조용철, 여자부는 2000년 시드니 대회의 김선영이 수확한 동메달뿐이었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개인전을 은메달 2개(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여자 57㎏급 허미미), 동메달 2개(남자 81㎏급 이준환·여자 78㎏ 이상급 김하윤)로 마감했다.

김민종은 경기를 마치고 “금메달을 따지 못해 너무 아쉽다. 역사를 썼다고 하기에는 숙제가 많다. 하늘이 덜 감동한 것 같다. 이 정도로는 부모님만 감동하지, 하늘은 감동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 대회로 하늘을 감동하게 하는 방법을 배웠다. 2028 LA 올림픽 때는 확실하게 그렇게 하겠다. 한 단계 더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리네르는 승리를 확정하고 김민종과 포옹한 뒤 “여기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잘 싸웠다. 강한 상대였다.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민종 선수가 3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토너먼트 금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민종 선수가 3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토너먼트 금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