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손흥민과의 첫 맞대결 앞두고 긴장…“마주치기 싫었는데”

2024-08-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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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기자회견 내용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캡틴' 손흥민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대한민국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연장전을 준비하며 김민재와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연장전을 준비하며 김민재와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이번 경기는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우승팀인 뮌헨이 124년 창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만큼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 매치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흥민이 형을)최대한 만나고 싶지 않았다. 다른 소속팀으로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손흥민의 공격력을 인정하는 동시에, 한국 축구대표팀 동료와의 맞대결이 부담스럽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뱅상 콩파니 감독과의 궁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재는 "콩파니 감독과 긴 시간을 함께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좋은 선수셨던 만큼 말씀을 귀담아들으려고 하고 있다.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원하시는 것 같다. 스타일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 감독님과 새 전술, 새 선수들과 잘 맞춰서 경기장에서 잘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 입단한 이후 시즌 초반 주축으로 활약했으나, 불안함을 노출하며 자주 실점의 빌미가 됐고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이적설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면서 "뮌헨에 잘 정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큰 목표"라고 밝혔다.

뮌헨 선수단은 지난 1일 방한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30일 먼저 귀국해 공항에서 뮌헨 선수단을 직접 맞았다. 그는 "먹고 싶어 하는 음식과 식당 등을 추천해 줬는데 모든 선수가 맛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며 "그나브리와 키미히 등이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잘 먹었다"고 전했다.

국내 팬들의 높은 관심에 대해서는 "나는 관심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무시알라, 뮐러 등 유명한 선수들이 많아서 관심을 나눠서 받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그의 이러한 소감은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갔다.

김민재가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고 새로운 시즌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손흥민이 김민재의 수비를 어떻게 뚫고 골을 넣을지, 두 선수의 대결은 팬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두 팀의 자존심과 김민재와 손흥민의 개인적인 대결로 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손흥민과 김민재가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 앞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손흥민과 김민재가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 앞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